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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의사의 고백(옮김)
이병선(13)  (Homepage) 2010-08-04 01:42:51, 조회 : 797, 추천 :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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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의사의 양심 고백(발췌:법무부 게시판 )

한 시절 나는 수의사로서 부끄러운 일을 했음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고 사과 드린다. 어느 날 입원 중이던 환견이 죽었다.
개 주인은 나더러 뒷처리를 해달 라고 했다. 전화로.. 오지도 않고..
아마 오로지 귀찮았던 모양이었다.

난감했다. 매장을 하자니 매장지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오래 놔두면
삼복이라 금방 썩어날 것이고. 그런데 조수로 일하던 윤군이 묘책을
일러주었다. <보신탕 집>에 전화를 하면 해결된다는 것이다.

그가 일러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한 젊은이가
자전거를 타고 왔다. 그리고는 익숙한 솜씨로 죽은 개를 저울질했다. 3관
이라며 15,000원을 쥐어준다.

죽은 것이라 한 관(3.75킬로그램)에 5천원이며, 목숨만 붙어 있으면 3.75
킬로그램에 8,000원 준단다. 그때부터 <더러운 거래>가 시작되었다.

"말기 암"에 걸린 개도 "오랫동안 폐렴"으로 앓던 개도 축주가 포기하면
보신탕집으로 직행했고 나는 나대로 입원비와 개고기 값을 챙길 수 있었다.
어떤 날은 5-7마리까지 보신탕집으로 보냈다.
  
또 "고양이"까지 저들은 요구했다. 개고기와 함께 내면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누런 이를 들러내며 웃는 것이다. 그때 나는 젊었고 그리고 양심이나 교양이나
이런 것을 갖추며 살만큼 여유있는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책 없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
  
정말 더러운 "환견"들이 "식용"으로 둔갑해서 가는 것을 보았다.
조금 썩었어도 저들은 반갑게 챙겨가 주었다.
나로서는 죽은 사체를 처리할 가장 좋은 방법을 발견했으니 나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파렴치한 일에 동참한 것이다.

그 썩은 개고기를 나만 보신탕집에 보낸 것은 아니다.
대도시에 개업하고 있던 1970년 중반 시절의 상당수의 수의사들이 나와 같은
방식으로 죽거나 병든 개를 처리했다고 나는 본다. 그러나 이런 고백이 없어서
묻혀졌던 것이다.
  
이런 개고기를 일본말로 <쯔부시> 라 했다.
물론 맞는 말인지 모르겠으나 쯔부시 감으로 팔린 개들이 결국 보신탕으로
변해서 보신탕 애호가들의 위로 들어간 것이다.
  
이런 환축들은 오랜 기간 동안 온갖 종류의 항생물질로 치료했던 터라
바로 "독약"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음식을 보양식으로 먹었으니 그들은
암에 걸리고 고혈압, 중풍에 걸리고 당뇨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나는 수의사 직업을 그만두고 정직한 생활을 하고 있다.
과거의 행위가 부끄럽다. 그래서 이런 난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
드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조금 귀찮으면 축주에게 안락사를 권해서 그런
뒤 그 개를 보신탕집에 보냈던 파렴치함을 어떻게 용서받을 것인가.
  
그 개들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개보다 못한 인간
이었다. 개는 나처럼 파렴치한 일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사기도 치지
못하고 거짓말도 못하고 정치가들처럼 국민을 우롱하지도 못하는 아주 충직한
동물이다.
 
그래서 개 같은 놈이란 욕은 절대로 욕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인 같은 놈 하면
이건 욕이 된다. 부끄러운 나의 고백을 우리 동료 수의사들도 일견 읽어서 혹시
나와 같은 죄를 지었다면 고백하기 바란다. 고백으로 죄가 사해지지는 않아도
더 이상 같은 죄를 짓는 일은 막을 수 있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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